[코인게시판] “서울 사람들이 아파트를 쇼핑하듯 쓸어가요”

“서울 사람들이 아파트를 쇼핑하듯이 쓸어가고 있다”, 부산에 사는 한 시청자가 KBS에 전해온 제보입니다.

부산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서 집값이 뛰고 있다는데, 어떤 상황인건지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
[리포트]

지은 지 2년 된 부산의 이 아파트 단지 집주인들.

최근 들어 부동산 중개업소의 전화 받느라 분주합니다.

서울 사람들이 대거 찾아와 아파트 매수를 원하는데, 집을 팔지 않겠느냐는 연락입니다.

[김○○/부산 A 아파트 거주자 : “서울의 어떤 유명한 (부동산) 강사가 이쪽 지역을 찍었대요.”]

마침 이사 계획이 있어 아파트를 내놔봤는데, 서울에서 왔다는 사람과 단숨에 계약이 이뤄졌습니다.

[김○○/부산 A 아파트 거주자 : “(계약자가) 나중에 보니까 무슨 법인, 주식회사더라고요. 시세차익을 노리고 묻지 마 계약을 하는가 보더라고요.”]

혹시나 하고 주변에 물어보니, 윗집도, 옆집도, 다 이렇게 서울 사람들에게 팔렸습니다.

[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 : “(서울에서) 투자자들이 와서 싹 쓸고 간 거 맞아요.”]

이러다 보니, 아파트값도 급격히 뛰었습니다.

[김○○/부산 A 아파트 거주자 : “저희가 팔고 나서도 3천(만 원)이 더 올랐거든요.”]

이런 현상은 부산뿐 아니라 대구, 광주, 대전, 울산 등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.

한국감정원 빅데이터를 분석해 봤더니, 서울 거주자가 지역 아파트를 산 건수는 전반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.

[박원갑/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: “저금리 속에 시중에 떠도는 부동자금이 워낙 많고요, 수도권 규제를 피해서 지역으로 원정 투자를 하는 투기적 수요까지 몰리다 보니까.”]

투기 때문에 동네 집값만 너무 뛰는 건 아닌지, 지역민들은 걱정스럽습니다.

[김○○/부산 A 아파트 거주자 : “저도 집 한 채 있지만 이거 팔아서 갈 데도 없어요, 다 가격이 올라서.”]

서울 집값 잡자 지역 집값이 뛰는 ‘풍선효과‘.

집은 ‘사는’ 것이 아니라, ‘살아가는’ 곳 아닐까요?